원빈 어느정도 길래… '아저씨' 본 여자들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8.17 08: 12

영화 ‘아저씨’가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극장 안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영화 ‘아저씨’를 관람하는 여성 관객들은 원빈이 옆집 소녀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 그들을 향해 잔혹한 복수를 감행할 것을 다짐할 때,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삭발하는 장면에서 ‘어머’ ‘캭’ '멋있다'라고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여리여리할 것만 같은 긴 머리의 우수에 찬 원빈에서 짧게 깍은 머리에 원빈의 남성적인 매력까지 동시에 영화 속에서 드러나 그 반전에 흠칫 놀라게 된 것. 대다수의 여성 관객들이 “원빈이 머리를 깎는 장면에서부터 영화 속에 빠져들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원빈이 장기매매조직의 조폭들 중 액션 실력자인 태국의 국민적인 스타  타나용 웡트라쿨과 대결에서 칼에 맞으며 원빈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일 때는 보는 관객들까지 아슬아슬함을 느끼고 안타까움에 ‘아...’하며 탄성을 자아내며 원빈의 액션에 몰입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20대 후반의 여성 관객은 “나도 모르게 원빈의 연기를 보면서 탄성이 나왔다”며 “보통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남자 배우한테 매료된 적이 없고 다른 열혈 팬들과 같이 그렇게 팬심이 크지도 않은 일반 관객인데 원빈이 보여주는 연기의 흐름을 따라가면 어느새 나도 집중이 돼 있고 나도 감탄과 안타까운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새어나오고 있어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런 후끈한 극장 열기는 무대 밖에서도 이어진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중고등학생들이 영화를 보지 못하지만 원빈이 무대 인사를 도는 날이면 극장주변을 에워싸 그를 기다리며 환호성을 지르는 것. 
‘아저씨’의 한 관계자는 “중고등학생들이 원빈의 무대인사가 있는 날이면 극장 출입구에 서서 원빈을 기다린다”며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원빈 신드롬을 낳고 있는 영화 ‘아저씨’는 현재 25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봉 3주차에도 평일 하루 14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단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저씨’는 범죄 조직에 납치 당한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비밀을 감춘 아저씨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잔인함과 잔혹함의 수위가 높지만 여심을 자극하는 판타지가 있어 여성 관객들에게도 지지가 높다.
crysta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