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에게 '3할'이라는 단어는 항상 따라 다닌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쳐야 하는 수치. 선수들도 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항상 들지만 결코 넘기 쉽지 않은 산이기도 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타율 3할 복귀를 위해 배트를 정조준 했다.
추신수는 지난 5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타수 1안타로 3할2리를 기록한 뒤 17일 현재까지 82일동안 타율 3할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현재 101경기에서 출전해 2할9푼의 타율과 113안타 14홈런 56타점 14도루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의 타율이 결코 나쁜 수치는 아니다. 뉴욕 양키스 강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타율은 2할6푼7리밖에 되지 않는다. 마크 테셰이라도 2할5푼8리다.
5월 초 추신수는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율을 최고 3할1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5월 29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부터 19타수 연속 무안타로 2할7푼대로 추락. 6월 3일 2할7푼5리를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에 성공했다.
한창 타격감이 좋던 7월 초 오른손 엄지 부상을 당하며 21일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다. 부상으로 인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추신수는 복귀 후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하며 7월 타율 3할3푼3리, 8월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는 2할9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안타 2개만 이어졌다면 3할 복귀가 가능했다.
추신수는 8월 타율이 2할5푼9리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내일부터 있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3연전에서 3할 복귀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18일 VS '사이영상' 그레인키
첫날 18일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잭 그레인키(27)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최약체팀에서 고군분투해 최고의 투수가 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우완 그레인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통산 전적에서는 27타석 25타수 7안타 타율 2할8푼 1홈런 4타점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레인키의 최근 구위가 좋지 않은 만큼 추신수의 배트가 폭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올 시즌 그레인키는 7승11패 평균자책점 3.99를 마크하고 있다.
▲19일 VS '변칙투구' 브루스 첸
추신수는 19일 선발 좌완 투수 브루스 첸(33)에게는 통산 3타석 2타수 1안타, 올 시즌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첸은 좌타자를 상대로 사이드암처럼 팔의 각도를 낮춰서 커브를 유인구로 구사한다. 좌타자 오른쪽 어깨를 스치듯 홈플레이트를 가로질러 빠져 나가는 커브에 타자들이 위협감을 갖는다.
추신수가 이 공과 가끔 뿌리는 140km초반의 직구 타이밍만 맞춘다면 첸의 구위 정도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첸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4경기에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20일 VS '20km 구속차' 카일 데이비스
추신수는 20일 선발 우완 카일 데이비스(27)에게 조금 약한 모습이다. 통산 11타석 10타수 2안타 타율 2할 3삼진, 올 시즌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데이비스는 153km의 묵직한 직구와 130km 체인지업을 구사해 20km이상의 구속 차이로 타자들을 현혹한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6승7패 평균자책점 5.22를 마크하고 있다. 최근 14일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자신감은 충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 3할에 홈런과 도루를 각각 20개씩 돌파하며 '20-20클럽'을 완성했던 추신수. 올 시즌에도 타율 3할 돌파를 위한 돌파구가 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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