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같이 거대한 생물체가 살아 움직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키네틱 아트의 거장 테오얀센 전.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테오얀센은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또한 스스로 진화하는 살아있는 거대한 생명체인 해변동물 시리즈를 창조해냈다.
플라스틱 튜브를 이용해 뼈대와 다리를 만들고, 에너지로 사용되는 바람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빈 페트병을 활용한다. 이것이 이 작품들의 주된 재료이다.

그의 작품활동은 2009년 7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제정한 에코 아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동력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적 작업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그의 작품에는 정교함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그는 한 광고를 통해 "예술과 공학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마음속에서만 존재 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테오얀센은 그의 작품 활동에 있어 처음부터 자연과 생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그의 작품들의 이름에는 모두 ‘Animaris’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단어는 라틴어로 ‘Ani’(동물)과 ‘Maris’(바다)의 합성어이다.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본 전시회는 10월1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계속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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