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탈모에 대한 헤어라인성형 모발이식술, ‘쉬쉬하다가 큰 병 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8.17 10: 23

직장인 P 씨는 최근 큰 충격을 받은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커피숍에서 수다를 떨던 중 자리를비웠던 친구가 돌아오는 길에 P 씨에게 탈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머리 숱도 줄어들었고 무언가 머리가 비어 보인다는 친구의 말에 P 씨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파마와 염색의 후유증이려니 하고 가볍게 여겼지만, 친구 조언대로 두피케어를 받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빠지는 모발 때문에 탈모에 대하여 자료도 찾아보고 좋다는 것은 실천에 옮기기도 한다. 상큼하고 풋풋한 새내기 직장인이 되어 기뻐했던 것도 잠시, 이른 나이에 시작 된, 그것도 말 못할 고민인 여성탈모에 P 씨의 마음은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그렇다. 이제는 여성탈모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은 여성들이 탈모로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쉬쉬하는 분위기 때문에 드러내고 고민을 상담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여성탈모이다. 탈모의 적은 스트레스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탈모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치료를 받는 것을 거듭 고민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는 더해가고, 탈모는 심해지기만 한다.
여성탈모 전문 포헤어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탈모는 이제 남녀 불문하고 모두에게 생기는 현대인의 질환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도 남성과 같이 업무적인 스트레스, 사회성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탈모증상을 겪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스트레스와 호르몬변화가 주된 탈모의 원인인 남성형탈모와 달리 여성형 탈모는 가능한 많은 원인을 가지고 있다. 예로 들어보면, 스트레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의 불균형, 그리고 중년여성들에게는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은 감소하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남성형탈모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처럼 이마라인이 뒤로 후퇴하는 대머리 탈모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을 비롯한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약물치료, 증상이 심하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같은 센터의 강성은 원장은 “여성의 탈모는 가르마를 타는 부위와 정수리 부위에 두피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식되는 부위는 가르마 주위나 전두부의 모발선 뒤쪽에 국한해 모발을 이식합니다. 이후 이식한 모발이 점차 자라서 탈모된 나머지 부분을 감출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여성분들이 걱정하는 흉터에 관한 문제는 비절개식 모발이식 수술로써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시술 받으면 공여부에서 모낭 단위로 바로 추출해 이식하기 때문에 흉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비절개식은 생착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 도입된 CIT방식의 모발이식은 생착율을 크게 높여 단점을 없앴다. 또한 앞머리와 가장 유사한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기존의 식모기가 아닌 슬릿(Slit)으로 모발을 이식하기 때문에 밀도도 높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강성은 원장은 “대부분 여성탈모 환자들은 탈모 초기에 일시적이라는 생각으로 방치,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발이식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탈모는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약물치료나 생활개선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탈모 증세가 나타난다면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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