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등 KIA, 살아난 홈런포 강해진 마운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17 10: 25

KIA의 후반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KIA는 후반기 1등 팀이다. 11승5패를 기록, 삼성과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4위 롯데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이제는 가시권에 놓여있는 만큼 KIA가 역전 4강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지대하다.
적얻 후반기만 살펴보면 지난 시즌 크레이지 모드와 비슷하다. 전반기 16연패를 당할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왜 갑자기 바뀌었을까. 이유를 말하자면 마운드는 강해졌고 홈런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먼저 홈런수. 후반기 16경기에서 23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경기당 1.45개.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전반기 90경기에서 58홈런(경기당 6.4개)에 그친 타선이 홈런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경기를 보면 대부분 홈런포로 승부가 결정난다. 득점력도 4.3점에서 6.2점으로 껑충 뛰었다.
팀 방어율도 뚝 떨어졌다. 후반기 16경기에서 3.50에 불과하다. 16연패 이전 3점대 방어율로 버텼지만 16연패와 함께 4점대를 훌쩍 넘겼던 마운드였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동시에 붕괴됐었다.  그러나 후반기들어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불펜투수들의 힘도 강해졌다.
선수로 보자면 주포 김상현이 복귀해 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나지완의 홈런의 시너지 효과로 연결됐다. 여기에 톱타자 이용규의 맹활약과 신종길의 돋보이는 활약도 득점력을 높이는데 귀중한 역할을 했다.
투수쪽에서는 서재응의 에이스급 피칭이 눈에 띤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뒷문을 맡으면서 연쇄적으로 불펜의 힘이 강해졌다.  그라운드의 악동 로페즈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콜론도 안정된 피칭으로 선발진을 받치고 있다. 다만 에이스 양현종의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KIA는 남은 27경기에서 롯데와의 승차 2개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작년 8월 대도약을 재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때 16연패를 했던 팀이 4강을 노릴 정도로 KIA 전력이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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