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17일 대구구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인다. 양팀의 승차는 2.5에 불과하다. 순위가 뒤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위 수성을 선언한 삼성은 좌완 차우찬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기대주에 불과했던 차우찬은 올 시즌 29차례 마운드에 올라 1차례 완봉승을 포함 6승 1패 2홀드(방어율 2.28)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차례 등판을 통해 3승(방어율 2.73)을 따낼 만큼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다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5.40에 그친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 그러나 차우찬이 상승 무드를 타기 전에 맞붙은 만큼 큰 의미는 없다.

2위 탈환에 도전하는 두산은 우완 임태훈을 내세운다. 9승 8패 1세이브 1홀드(방어율 5.63)를 기록 중인 임태훈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3패(방어율 4.76)에 그쳤고 삼성과 맞붙어 1승 2패(방어율 8.44)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임태훈이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를지 주목된다.
현재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박석민(삼성)과 손시헌(두산)의 방망이 대결도 눈길을 끈다. 박석민의 지난 5경기 성적은 타율 6할(15타수 9안타). 특히 4개의 아치를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손시헌은 5경기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위 수성과 탈환을 위한 양팀의 주중 3연전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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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우찬-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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