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23)이 돌아왔다. 민병헌은 1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37일 만에 1군 무대에 합류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 복귀를 향한 민병헌의 피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1군에 오니까 기분이 묘하다. 다른 곳에 온 것 같기도 하다"며 "매일 2시에 경기했는데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뛰어난 외야수가 많은 가운데 조금 실력이 부족해 내려간 것 같다"고 밝힌 민병헌은 "이천에서 진짜 열심히 훈련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 티배팅 2박스씩 소화하며 절치부심했다. "1군에 가기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김광림 2군 감독의 격려 속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손바닥이 다 벗겨져도 참았다. 1군 진입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민병헌은 "처음에 2군에 갔을때 적응하기 힘들고 짜증도 났다"며 "오로지 1군 복귀만 생각하며 죽도록 훈련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산 육상부의 핵심 요원 민병헌이 1군에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주전 선수로 뛰면 좋지만 팀이 필요할때 언제든지 나가서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민병헌의 목표는 가을 잔치에 나서는 것. 그는 "포스트 시즌에도 뛸 수 있도록 이를 악물었다. 전훈 캠프에서도 정말 열심히 한 만큼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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