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3G 연속포' 김상현, "동료 믿음이 상승세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8.17 22: 10

"동료들이 믿어주는 덕분인 것 같다".
8월에만 두 번째 3경기 연속 홈런포다. KIA 거포 김상현(30)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상현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회 3-0으로 달아나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6호 홈런.

상대 선발 김성태의 초구 슬라이더(127km)가 가운데 쪽으로 살짝 몰리자 여지없이 걷어올려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이다.
더구나 올 시즌 두 번째 3경기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 7~8일(군산 두산전)과 11일(청주 한화전)에서 3경기 연속 대포를 신고했다.
특히 8월에만 6개의 홈런포를 가동, 4위 롯데와 벌이고 있는 팀의 4강 싸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팀 타선도 김상현의 복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상현은 경기 후 "팀 동료들이 내가 나오면 한 방을 치겠다는 강한 믿음을 주고 있다. 또 그러면서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어 기분이 좋고 최근 좋아지고 있는 이유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술한 무릎과 발목도 많이 좋아졌지만 하체를 사용하는 것이 작년보다 못하면서 손목에 의존한 타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비에 나갈 수 있지만 감독님께서 부상을 배려해 지명타자로 내세운 것 같다"면서 "지명타자로도 컨디션 조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과 김상현의 배터리 호흡이 돋보였다. 상대 타자 공략을 잘해줬다"고 말한 후 "타자들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평했다. 김시진 감독은 "일방적인 경기였다. 내일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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