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G 연속 QS 세계신'류현진, "기록 경신 기뻐, 승리 못해 아쉬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17 23: 00

"기록 경신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다".
한화 이글스 '괴물독수리' 류현진(23)이 2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이하) 기록을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아쉽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자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 나왔다.
류현진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2실점(2자책)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3경기 모두 퀼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부터 총 2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 퀄리트 스타트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중반부터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기록이라고 깨닫게 됐다"며 "목표는 전경기 퀄리티 스타트"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시즌 초 넥센과 더불어 솔직히 오늘 경기가 고비였다"며 "포수 (이)희근이형과 머리를 굴려 잘 했는데 내 실투로 2실점을 해서 희근이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2005년 5월 13일 9월 9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선발 투수인 크리스 카펜터가 22경기 연속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카펜터는 173⅓이닝을 던져 완투6번을 포함 17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신들린듯한 피칭을 했다. 1968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밥 깁슨도 2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이 달성한 2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가 세계신기록이냐,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팀은 "미국은 공식 야구 기록 업체인 스탯츠사에 문의한 결과 첫 기록으로 판명됐고 일본은 공식적인 집계를 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일본야구 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공인이라고 보긴 힘든 기록이다.
한편 류현진은 이대호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대해 "4년 전에는 내가 받았다. 이대호 선배가 워낙 잘해서 올 해는 내가 꽃다발을 건네줘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전무후무한 2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대기록을 완성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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