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김지운 감독)의 이병헌이 이 작품이 배우로서 자랑스런 작품이라는 뜻을 전했다.
개봉 7일만에 80만 관객을 돌파한 '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은 개봉 주말 서울 극장가를 돌며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복수의 화신인 주인공 수현 역을 맡아 논란의 복수극을 펼치는 이병헌은 무대인사를 통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병헌은 최근 가진 무대인사에서 "종영 후 무대인사는 배우로서 관객 반응을 직접 체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무척 설레는 자리"라며 "원래는 '영화 재미있게 보셨어요?'라고 물어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운이 무척 긴 영화다. 좋은 영화인지 나쁜 영화인지 이 자리에서 결정하지 마시고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곱씹어볼 수 있는 영화니까, 되돌이켜보면서 생각해 달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은 했으나 이렇게까지 셀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라면서 "하지만 배우로서 이렇게 토론의 거리가 되는 영화가 한 편쯤 필모그래피에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병헌은 자리를 꽉 메운 관객들에게 "'아저씨'가 매진인가봐요"라는 여유로운 농담을 던져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도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 보기 직전이신데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지를 보지 마시고, 드라마를 따라가면 훨씬 더 재미있다"라는 관람 팁을 들려줬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연쇄살인범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의 핏빛 복수극을 그린 영화로 이병헌, 최민식이 출연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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