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방어율 0.72…서재응, 아트피칭 부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8.18 08: 27

KIA 우완투수 서재응(33)이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17일 넥센과의 목동 원정경기에 선발등팒 6회까지 단 3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고 자신은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첫 10승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07시즌을 마치고 KIA에 입단한 이후 가장 뛰어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우선 후반기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올 들어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후반기에서만 3승을 거두었고 후반기 방어율은 0.72에 불과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제구력을 되찾았다. 후반기 25이닝에서 사사구는 단 4개. 메이저시절 전매특허인 정교한 피칭을 하고 있다. 타자가 도저히 치기 어려운 곳으로 찔러넣는 피칭은 가히 압권이다.  하체를 이용한 피칭이 안정궤도에 오르면서 제구력도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종의 다양성도 한 몫하고 있다.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에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슬라이더의 궤적도 좋아지고 있다.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 된다데 직구 최고구속이 140km대 중반까지 나오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있다.
아울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서고 있다. 스스로 등판자청해 사흘만에 나서기도 했지만 5~6일 정도의 휴식을 취한다.  팔꿈치와 어깨통증, 허벅지 통증 등 각종 부상을 안고 살았다. 등판간격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위기감도 한 몫했다. 복귀 이후 2년 연속 5승에 그치면서 존재감이 줄어들었다. 최소한 10승을 기대받았지만 매년 부상으로 주저 앉았다. 때문에 3년째 부진할 수 없다는 의욕도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서재응의 잇따른 호투는 팀의 4강 행보에 귀중한 동력이 되고 있다. 4강 경쟁에서는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전반기만해도 서재응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카드였다.  그러나 이제는 필승카드로 발돋음했다. 아트피칭의 부활이다.
su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