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경남과 전북의 정규리그 경기를 지켜본 뒤 "지동원이는 골을 넣었나?"고 기자들에게 물었다. 경남의 윤빛가람(20)과 함께 올 시즌 K리그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며 차세대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각광을 받는 지동원(19)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
지동원은 현재 2010 FA컵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32강전(김해시청전 1골)과 16강전(경남전 3골) 2경기를 치르면서 4골을 몰아쳤다. 4골 이상이라는 대회 규정은 이미 충족했다. 지동원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뚜렷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북 임상협(3골)이 뒤쫓고 있지만 소속팀에서 최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광양제철고를 졸업하고 올해 전남에 입단한 187cm의 장신 공격수 지동원은 프로 20경기를 뛰면서 7골을 넣고 3도움을 기록했다. 데뷔하자마자 전남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경남과 FA컵 16강전(7-4 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남을 8강에 올려놓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중.

조광래 감독도 그에 대한 큰 기대를 보이면서 지동원은 윤빛가람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동원은 조광래호 1기에 포함됐지만 나이지리아와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서 승승장구하며 그는 자신의 이름값을 높여가고 있다. 지동원은 18일 광양전용구장에서 광주와 FA컵 8강전 대결을 펼친다. 전체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흔들리고 있는 광주를 상대로 지동원은 팀의 승리를 위해 골을 노린다. 과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지동원이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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