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이천수, 배짱있지만 날카로움 떨어졌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8.18 14: 24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조광래(56) 대표팀 감독이 이천수(29)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18일 오후 1시 24분 KE2726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광래 감독은 "이천수는 팀을 옮긴 후 배짱있는 플레이로 열심히 뛰었지만 날카로움은 떨어졌다"며 경기를 지켜 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이천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앞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어떤 선수라도 좋은 자세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 선발하겠다"며 이천수의 대표팀 발탁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이어 J리그에 뛰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선수들의 경기를 본 느낌을 말하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고 있는 박주호에 대해서 조광래 감독은 "소속팀 감독이 수비적인 전술운영을 해 박주호의 공격적인 모습을 못 본 것이 아쉬웠다. 감독의 지시였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박주호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17일 경기를 가진 이근호(감바 오사카)에 대해서는 "움직임이 괜찮은 것으로 봐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상대수비를 따돌리는 부분과 공이 없을 때 움직임에서는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두 골을 넣으며 활약한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에 대해선 "직접 경기를 관전하진 못했지만 두 골을 넣었다고 들었다. 계속 좋은 플레이를 보인다면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기용할 생각이다"며 신뢰를 보냈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저녁에 펼쳐지는 성남 일화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FA컵 8강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홍정호를 이란과 A매치에 수비수로 기용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기를 지켜보겠다"며 FA컵 관전 이유를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치른 평가전에 대해 조 감독은 "수비 밸런스와 공격시 미드필더들의 공격으로 2선 침투가 부족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다"며 다음달 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서도 좋은 플레이를 다짐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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