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의 '파격', 이번에도 통할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19 07: 07

다음달 9일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는 걸 그룹 2NE1이 타이틀곡만 3곡을 프로모션하는 다소 독특한 형태로 팬들을 찾는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사장 양현석은 지난 17일 오전 YG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월 9일 2NE1의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 12곡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 명칭은 ‘To Anyone’으로 6곡의 새로운 신곡과 함께 이전에 발표한 4곡의 디지털 싱글 곡, 2곡의 보너스 트랙이 함께 수록될 예정"이라고 공식 일정을 밝혔다. 
 

또 그간의 활동에서 일주일에 1회 방송 출연이라는 독특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던 2NE1의 이번 정규 앨범 프로모션 방법 역시 특이할 것을 예고했다. 양 대표는 "2NE1 정규 1집 앨범의 공식 타이틀곡은 총 3곡으로써 3곡의 타이틀곡을 동시에 균등하게 프로모션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컴백 방식에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1곡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더블 타이틀도 아닌 '트리플 타이틀'을 택했다는 건 엄청난 모험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렇게 되면 거액이 드는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제작해야 할 뿐 아니라 순위 차트에서도 불리해져 결과적으로 막심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정은 양현석 사장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음반 제작자인 나 역시 ‘더블 타이틀곡’이란 말은 간간히 들어봤지만 3곡이 타이틀 곡이라는 말은 처음이다"고 운을 뗀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이유는 1위가 되고 싶은 욕심보다 2NE1의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트리플 타이틀’ 방식이 여러 가지 위험부담을 가져오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소속사와 2NE1 멤버들의 의지가 굳건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다양한 팬층을 모은 2NE1인 만큼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2NE1의 도전은 이뿐 만이 아니다. 국내 활동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인 힙합 그룹 블랙아이피스(Black Eyed Peas)의 리더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윌.아이.엠과 함께 지난 몇 달 간 음반 작업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2NE1의 미국 진출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와 관련, 양현석 사장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활동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더불어 내년 초 대대적인 2NE1의 일본 데뷔를 계획하고 있는지라 3개국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함께 구상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이러한 2NE1의 행보에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이틀곡마다 각기 다른 개성이 묻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2NE1의 삼색 매력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또 미국과 일본 활동에 대해서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원더걸스가 미국 빌보드 차트 100위권에 진입했던 것처럼 2NE1 역시 한국 대표 걸 그룹으로서 국위선양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편 2NE1의 정규 1집 앨범은 오는 9월 9일 정오에 세 편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다. 타이틀곡 3곡 중 한 곡은 영어 버전으로 제작돼 해외 채널에 퍼져 나갈 예정이다. ‘트리플 타이틀’로 돌아오는 2NE1이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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