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최근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힌두교로 개종한 것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줄리아 로버츠는 18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감독 라이언 머피, 제작 브래드 피트) 일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힌두교 개종에 대해 털어놨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개봉을 앞두고 일본을 찾은 줄리아 로버츠는 초록빛의 화려한 패턴이 돋보이는 원피스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300여명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40여분간의 기자회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줄리아 로버츠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차분하고, 재치있게 답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뉴욕의 잘 나가는 저널리스트이자 결혼 8년차 주부였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진짜 자신을 되찾기 위해 남편과 이혼하고 무작정 일년 간의 여행을 떠나는 리즈 역을 맡았다.
리즈는 극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이탈리아를 써보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해 신나게 먹으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찾고, 인도에서 기도의 힘을, 마지막으로 발리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의 행복을 찾게 된다.
특히 줄리아 로버츠는 이번 영화 개봉을 앞두고 본인은 물론 남편과 세 아이까지 모두 기독교에서 힌두교로 개종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줄리아 로버츠는 “흰두교로 개종한 것이 맞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약간의 와전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한 기자랑 저녁식사를 하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인터넷, 온라인, 트위터 등에 퍼지면서 와전된 것 같다. 이 영화를 찍으며 배운 것은 많지만 이 영화 때문에 개종한 것은 아니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것이다”고 밝혔다.
개종 이유에 대해서는 “22년 전 엄마가 한말이 있다. 종교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을 따르겠다”고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여행한 줄리아 로버츠는 어느 여행지가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다들 ‘니가 제일 좋아하는 게 모냐’고 묻는 성향에 놀랐다. 어떤 배우, 어떤 게 가장 좋았냐고 묻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데 이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것은 살기 위해 모두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중간에 쉼표도 그의 순서도 없다. 전체적으로 큰 개념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전세계 40여 개국에 번역 출판되어 700만 독자들을 열광시킨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여행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2006년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158주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멕시칸' '오션스 일레븐' '오션스 트웰브' 등을 통해 연기 파트너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에서 제작자와 배우로 만나 화제를 모았다. 2002년 자신의 스튜디오 '플랜 비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기획, 제작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브래그 피트가 책임프로듀서로 참여했다.
bongjy@osen.co.kr
<사진> 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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