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BS가 일요 예능을 대폭 물갈이하며 만년 1인자 KBS '해피선데이'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해피선데이'의 터주대감 '1박2일'에 대한 위기설과 건재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1박2일'을 가장 위협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뜨거운 형제들'을 내세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지난 봄 첫발을 내디딘 '뜨형'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로 대표되는 '1박 2일'에 맞서 상황극과 리얼리티가 절묘하게 섞인 진화된 리얼리티극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 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뜨거운 상태.

'뜨형'이 국민 MC 유재석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런닝맨'을 제치며 선전하는 동안, '1박2일'은 KBS 파업과 맞물리며 굳건하던 1인자 자리가 흔들, 위기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1박2일' 멤버가 담배피는 장면, 이수근의 위험천만한 트럭 밑 라면먹기 등이 여과없이 방송을 타며 "자만심이 도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 이에 시청률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밤'의 김영희 CP는 '이제 시청자들이 리얼리티에 실증을 느끼고 있다'며 "예능이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파업을 끝내고 현장으로 복귀한 '1박2일'의 나영석 PD는 한 언론매체를 통해 "여행 본래의 참 재미를 전하는 본령에서 벗어난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휴가철에 따른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게임 위주로 프로그램을 끌어갈 수 밖에 없었던 점도 있었다. 최근 우리프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 것도 논란이 생기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일밤'이 '뜨형'에 이어 새로운 MC 조합을 선보이는 '오늘을 즐겨라'라는 코너를 출범시키는 등 그 어느때보다 '1박2일'에 대한 도전이 뜨거운 가운데, '1박2일'이 위기설을 극복하고 분위기 쇄신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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