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넘치는 줄리아 로버츠, "엄마가 말하지 말랬어요"(日 현장스케치)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8.18 17: 12

역시 할리우드 톱스타다웠다. 영화 개봉 홍보 차 일본을 방문한 줄리아 로버츠는 300여명이 넘는 취재진들 앞에서 시종일관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이며 가벼운 농담과 함께 난감한 질문에는 재치를 발휘하며 웃어넘겼다.
줄리아 로버츠는 18일 오후 2시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감독 라이언 머피, 제작 브래드 피트) 일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영화 제작사 플랜 비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디디 가드너와 함께 자리한 줄리아 로버츠는 전세계가 사랑하는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답게 환한 웃음과 여유로운 자태를 잃지 않았다. 
특히 이날 줄리아 로버츠의 말솜씨와 위트는 빛이 났다. 

영화에서 파스타 먹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는 기자의 말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하는가하면, 영화에서 여행한 곳 중 가장 인상적인 장소에 대한 질문에는 “다들 니가 제일 좋아하는 게 모냐고 묻는 성향에 놀랐다. 어떤 배우, 어떤 장소, 어떤 음식이 제일 좋았냐고 묻는데 그것에 대해서 난 답 하지 않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힌두교 개종과 관련해서도 “힌두교로 개종한 것은 맞지만 영화 때문에 한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며 “22년 전 엄마가 한말이 있다. 배우로 종교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난 엄마의 말을 따르겠다”고 더 이상 깊은 대답은 하지 않았다.
이어 피플지가 뽑은 ‘2010년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그녀는 “엄마가 몰표를 한 것 같다”며 위트를 발휘했고,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로 “행복과 랑콤 아이크림 약간”이라고 말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현재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공식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질문자인 영국 로이터 통신 기자가 미국 여성으로 해외를 여행한 소감을 묻자 “나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 미국 여성으로 여행한 소감이라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서 재차 질문을 확인했고, 기자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귀엽다”면서 “천천히 다시 말해달라”고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이처럼 줄리아 로버츠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시종일관 재치를 발휘했고, 질문하는 기자의 눈을 보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오는 9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뉴욕의 잘 나가는 저널리스트이자 결혼 8년차 주부인 리즈(줄리아 로버츠)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진짜 자신을 되찾기 위해 남편과 이혼하고 이탈리아, 인도, 발리로 일년간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bongjy@osen.co.kr
<사진> 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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