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서 패했다면 3연패에 빠졌을 것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난적' 두산과의 첫 대결을 승리한 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삼성은 17일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선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차우찬을 비롯한 투수들이 잘 던져 이길 수 있었다"며 "1회 실점했다면 위험했다. 위기를 잘 막아 5회까지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두는게 목표"라고 밝혔던 선 감독은 "두산 임태훈, 김선우, 히메네스 등 선발 투수가 이번 3연전에 나오기 때문에 어제 경기에서 패했다면 3연패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오늘과 내일 경기도 편안하게 하겠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하다보니 가능하다"며 "우리 팀이 잔여 경기수가 부족해 2위도 안심할 수 없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그는 "우리 팀 기준에서 본다면 잔여 경기수가 많이 남은게 유리하다"며 "지난해 전력과 비교하면 올 시즌이 훨씬 낫다. 작년에는 정현욱, 권혁이 한창 지쳤고 방망이도 좋지 않았다. 지금은 선발 3명과 계투진이 잘 해주기 때문에 잔여 경기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삼성은 17일 현재 정규 시즌 2위를 질주 중이다. 1위 SK와 3경기차에 불과해 1위 등극도 결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선 감독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SK, 두산이 우리보다 전력이 좋다. 지금 2위를 하고 있지만 운이 좋아 그런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정규 시즌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선 감독은 "SK와 3경기차지만 거기는 잔여 경기수가 많고 전력에서 앞선다. 뒤집을 가능성은 0%"라고 잘라 말했다.
"1위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밝힌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패하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자고 말한다. 애들에게 부담을 주면 안된다. 경기에서 패한다면 그건 내 책임이다. 당장 성적이 아니라 팀장래를 보고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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