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6) 축구 대표팀 감독이 '태양의 아들' 이근호(25, 감바 오사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18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0 FA컵 8강전 성남 일화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앞두고 "이근호가 왜 슬럼프에 빠졌는지 알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일본으로 날아가 박주호, 이천수 등을 점검한 뒤 체류 기간을 이틀 연장하면서까지 이근호에 대한 애착을 보였던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가) 열심히는 뛰는데 득점을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17일 J리그 19라운드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고 후반 29분 조재진과 교체됐다.
이날 이근호를 살펴본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가 골문 앞에서 지나치게 단순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살리려는 판단이지만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데 주력하다보니 여유가 없었다.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가 슈팅 찬스를 2~3차례 잡았지만 공을 잡은 뒤 움직임에 여유가 없었다. 여유가 없으니 슈팅도 날카롭지 못했다. 공이 오면 급하게 볼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다보니 수비수를 따돌릴 수 있는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이근호가 왜 슬럼프에 빠졌는지 알겠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움직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것 같다. 조금 더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면서 "대구 시절에 비교하면 오히려 날카롭지 못하다. 시간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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