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달라졌다. 제주가 FA컵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제주는 18일 저녁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에서 김은중의 연골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 여부를 노리게 됐다. 제주는 지난 204년 전신인 부천 SK 시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제주는 이기는 축구의 정석을 선보였다. 평소 제주가 자랑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모두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단단한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성남의 수비를 허물었다. 전반 20분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에 이은 김은중의 선제골이 그랬다.
당황한 성남은 매서운 공세로 불과 6분 만에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믿었던 몰리나가 허공으로 솟구치는 실축을 범하면서 기세를 잃었다. 전반 27분 조동건을 빼고 송호영을 투입하는 강수도 제주의 골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들어서는 제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배기종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기를 되찾더니 후반 44분 종료 직전 김영신이 올린 크로스를 김은중의 헤딩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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