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것은 그냥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김성현(21)이 활짝 웃었다. 그리고 모든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성현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실점에 그치며 시즌 6승(5패)에 성공했다.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3개의 안타만 맞았고 볼넷 2개,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롯데전에서 선발로 복귀한 후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특히 5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기록해 넥센의 확실한 젊은 유망주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무엇보다 볼넷이 줄어들었다. 김성현은 "내가 한 것은 그저 공을 던지는 것만 했다"며 웃은 후 "포수 강귀태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결국 제구력이었다. 이날 김성현은 볼넷 2개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확실히 안정된 로케이션이 돋보였다.
김성현은 좋아진 제구력에 대해 "지난 5월 2군으로 내려가면서 송신영 선배께서 제구력만 죽으라고 연습하라고 하셨다. 정명원 2군 투수코치께서도 같은 말을 하셨다"면서 "그래서 그물망에 반창고를 붙인 후 쉴 사이 없이 던졌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선발 김성현은 구위가 안좋아 보였는데 그동안 경험으로 잘 버텨준 것 같다. 어제 경기 크게 패하고 선수들이 분발해서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수고 많았다"고 밝혔다. 조범현 KIA 감독은 "내일 경기 잘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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