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연장 전반 역전 결승골을 넣은 양동현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18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2010 FA 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인천은 후반 3분 유병수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후반 10분 부산의 한상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양동현은 연장 전반 7분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 팀은 전반전 수비에 중점을 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FA컵에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두 팀 감독의 전술 선택. 미드필드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을 받은 양 팀은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를 하지 못하고 수비 진영에서 전방으로 이어지는 롱패스에 의지하며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전반 초반 흐름을 먼저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나온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페널티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슛이 골대 오른쪽 포스트를 맞히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최근 수비가 불안한 인천은 왼쪽 측면에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며 부산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헌납했다. 부산은 미드필더진에서 공 점유율을 높히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인천은 좌우 측면에서 빠른 역습으로 반격했다.
인천은 전반 31분 왼쪽측면을 돌파한 남준재가 중앙으로 내준 볼을 유병수가 뒤로 흘리며 골 에어리어에 있던 베크리치에게 연결 해 전상욱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슛이 띄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며 수비 중심적인 경기를 펼친 양 팀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중점을 둔 축구를 펼쳤다.
인천은 후반 3분 정규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병수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든 후 슛을 날려 선제골이자 자신의 FA컵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부산은 후반 10분 한상운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인천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후반 22분 이준형과 김민수를 후반 26분에는 데크리치와 브루노를 교체했고 부산 역시 후반 22분 정성훈의 자리에 양동현을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양 팀은 동점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거친 파울을 하며 결승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비하며 1-1를 기록해 연장전에 접어 들었다.
부산은 연장 전반 초반에 터진 빠른 골로 승기를 잡았다. 부산은 연장 전반 6분 박희도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있던 양동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후 인천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산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골을 넣는데 실패해 부산에 패했다.
■ 18일 전적
▲ 부산
부산 아이파크 2 ( 0-0 0-0 1-0 )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3 유병수(이상 인천) 후 10 한상운 연전 6 양동현 (이상 부산)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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