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과 8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세븐이 방송 최초로 연애 풀 스토리를 공개했다.
세븐은 18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항상 힘이 돼주고 곁에서 응원해줘서 고맙다”며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지난해 개인 미니홈피 사진이 유출되면서 열애 사실을 인정한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연예계 대표 커플로서 알콩 달콩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MC 강호동이 “단축번호 1번은 누구냐”며 박한별에 대한 간접적인 질문을 던지자 세븐은 “단축번호 쓰지 않는다”며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강호동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1번은 여자친구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3년 ‘와줘’로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을 당시 여자친구가 걱정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박한별 역시 ‘얼짱’으로 유명해진 상황이었다. (괜한 걱정보다는) 박수를 많이 쳐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와 함께 세븐은 박한별과의 열애를 인정했을 때 팬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는 것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이나마 얘기해줘서 고맙다는 팬들이 있었다.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이었던 것 같다”면서 “반대로 실망스럽다는 이들도 많았다. 공개 전 팬카페 회원 수가 26만 명이었는데 공개 후에는 16만 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열애 공개 방식을 두고 양현석 사장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며 “글을 올리기 전에 사장님과 통화했는데 남자가 왜 째째하게 글로 쓰냐고 하셨다. 그랬던 분이 본인도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은주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럼 7년이 넘는 세월동안 두 사람은 어떻게 데이트를 즐겼을까. 세븐은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정말 기억 남는 데이트는 딱 두 번이었다”면서 “미국 활동 중에 잠시 한국에 5일 동안 들어왔는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잠실 놀이동산에 갔다. ‘가면 대축제’를 한다기에 강아지 탈과 고양이 탈을 각각 쓰고 들어갔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중에 우리 둘만 쓰고 있었다. 결국 마스크 같은 걸 사서 놀이기구 딱 하나만 타기로 했다. 소속사에도 말하지 않고 간 거라 조마조마 했는데 누군가 알아보고 카메라를 꺼내 바로 도망쳤다”고 웃었다.
이에 더해 “열애 공개 당일에는 7년 동안 못했던 걸 다했다. 길에서 파는 떡볶이를 손잡고 먹어 보고 싶었는데 음식을 집는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다. 영화관 가서 표를 끊는데 매표소 직원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당시 ‘마더’를 봤는데 마음 편히 같이 본 첫 번째 영화라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븐은 8년 동안 함께 해준 박한별에 “항상 옆에서 힘이 돼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이렇게 오랫동안 (너를) 만난 건 굉장한 축복이라 생각한다. 너의 따뜻하고 한결같은 마음 덕분이다. 사랑한다”는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달 ‘베러 투게더(Better Together)’로 컴백한 세븐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rosecut@osen.co.kr
<사진> MBC ‘황금어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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