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모 구단 극동담당 스카우트가 18일 잠실구장에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유창식 영입 실패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스카우트는 "유창식을 톱 프로스펙트(최고 유망주)로 구단에 보고했었다. 구단에서도 유창식을 좋아했지만 그와 계약을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유창식은 광주일고 3학년 좌완 투수로 16일 있은 2011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유창식은 2학년 때부터 140km 중반대 직구와 130km대 슬라이더를 던지는 등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유창식은 지난 3월에 있는 황금사자기고교야구대회에서 30이닝 무실점(3승)으로 호투하며 모교인 광주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탈삼진왕(31개)에 올랐다. '리틀 류현진'으로 불리기에 충분했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유창식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좌완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유창식은 빠른 볼을 던지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며 "유창식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명단에 있었다면 1라운드 막판 또는 2라운드에 충분히 지명될 수 있는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우리 팀과 계약했었다면 팀 내 최고 유망주 대접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유창식 영입 실패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일단 유창식이 한국에 있고 싶어했고 계약금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해 포기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록 유창식과 계약을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한국야구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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