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일-사랑 동시에 잡은 엄친아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8.19 07: 14

연예인들이 팬들에게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당사자가 젊은 아이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만인의 연인인 아이돌 스타가 누군가와 사귄다는 것 자체가 어린 팬들에 있어 큰 충격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에 보기 힘든 품절 아이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자신의 미니홈피 글을 통해 배우 박한별과 오랜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알린 가수 세븐이다. 비록 함께 찍은 커플 사진이 유출되면서 이들의 특별한 사이가 알려졌지만 대답 회피 대신 공식 인정을 선택해 박수를 받았다.
당시 세븐은 "박한별 양과 좋은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 온 연인 관계가 맞다"고 고백했고, 그간 ´친구 사이일 뿐´이라는 말로 열애설에 거짓 대처를 해 온 것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18일 밤에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방송 최초로 연애 풀 스토리를 공개,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MC 강호동이 “단축번호 1번은 누구냐”며 박한별에 대한 간접적인 질문을 던지자 세븐은 “단축번호 쓰지 않는다”며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강호동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1번은 여자친구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3년 ‘와줘’로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을 당시 여자친구가 걱정하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박한별 역시 ‘얼짱’으로 유명해진 상황이었다. (괜한 걱정보다는) 박수를 많이 쳐줬다”며 고마워했다.
세븐은 또 8년 동안 함께 해준 박한별에 “항상 옆에서 힘이 돼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이렇게 오랫동안 (너를) 만난 건 굉장한 축복이라 생각한다. 너의 따뜻하고 한결같은 마음 덕분이다. 사랑한다”는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러한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팬들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이들 커플이 보여주는 알콩 달콩한 모습들이 보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세븐과 박한별은 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서로의 연예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며 내조-외조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박한별이 3년 만에 국내 컴백한 세븐의 신곡을 자신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설정하면서 이슈가 됐다. 커플 사진을 공개하는 것뿐 아니라 서로의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닭살 애정 행각을 펼치는 등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고(故) 박용하의 빈소에도 함께 조문하러 와 눈길을 끌었다.
물론 열애 사실이 공개됐던 초반만 해도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세븐 역시 당시 상황에 대해 “지금이나마 얘기해줘서 고맙다는 팬들이 있었다.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반대로 실망스럽다는 이들도 많았다. 공개 전 팬카페 회원 수가 26만 명이었는데 공개 후에는 16만 명으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을 정도다. 그러나 한결 같은 이들의 모습에 팬들 생각도 변했다. 지금은 연예계 대표 커플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컴백한 세븐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새 미니앨범으로 팬들 곁에 돌아온 세븐은 타이틀 곡 ‘배러 투게더(Better together)’를 통해 보다 성숙해진 남성미와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면서 남성 솔로가수로서의 저력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배러 투게더’는 걸 그룹 2NE1의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 낸 테디가 작곡한 곡으로 강렬한 전자사운드와 비트가 인상적인 노래다. 리드미컬한 랩으로 시작해 점점 보컬이 부각되는 독특한 구조를 지녀 세븐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세븐은 이번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그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긴 하지만 기존의 음악 스타일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변화가 아닌 세븐의 ‘진화’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맞을 것”이라며 “이번 앨범은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고 팬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븐.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rosecut@osen.co.kr
<사진> 세븐 미니홈피 캡처 및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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