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멀어졌지만 4강싸움 데드라인을 이번 주까지 잡았다".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4강 싸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강 싸움에서 조금은 멀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주까지 성적을 보고 4강을 계속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리빌딩의 방향으로 나갈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19일 현재 46승2무61패로 롯데 KIA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KIA(49승49패)와는 3경기 반 차, 4위 롯데(52승3무53패)는 6경기 반 차이로 벌어진 상태다. 자력으로 4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남은 24경기에서 17∼18승은 거둬야 한다. 쉽지 않는 도전이다.
그러면서 박종훈 감독은 "당분간은 변칙적인 선수 기용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이 말하는 변칙은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 등판 이틀 전 불펜 피칭 대신 중간계투로 투입해 1이닝 정도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주로 투수 운영과 관련해 SK와 KIA가 운영했던 방법을 따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20일 잠실 넥센전 선발 등판할 박현준이 17일 잠실 한화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해 ⅔이닝 동안 20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박현준이 장성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실점을 했지만 전력이 약한 LG 마운드 운영에 적극적인 활용 모습이었다.
전날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김광삼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부에서는 4강이 물거너 갔다는 말이 나오지만 내부적으로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LG는 4위 롯데와 6경기 반 차이로 조금 무리로 보여지지만 '신임' 박종훈 감독과 LG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며 승수를 이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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