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2010년 8월, 샛별 하나가 빛나고 있다.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 타이틀을 거머쥔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의 슬픈 악역 '구마준' 주원이다. 주원은 지난 6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김탁구'에서 아역 배우 분량 이후부터 등장, 1달여 만에 방송가 안팎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지난 상반기, 주목할 만한 파워루키를 찾아볼 수 없었던 안방극장은 하반기 시작과 함께 주원이라는 범상치 않은 배우를 발견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강동원과 탑(빅뱅)을 섞어놓은 듯 신비로운 외모, 중저음 보이스, 드라마 데뷔 전 이미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 닦은 연기력까지 삼박자를 갖추며 혜성처럼 떠오른 주원은 하반기 슈퍼루키로 스타트를 끊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원은 브라운관에서는 신예지만 생각만큼 애송이가 아니다. '김탁구' 출연 이전에도 수년간 '알타보이스', '그리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유명 뮤지컬을 통해 얼굴과 실력을 알린 준비된 인재다. 아무런 준비도, 연습도 없이 연기 도전을 감행하는 신인들이 많은 작금의 현실에서 주원을 애송이로 치부하기엔 너무 야박하지 않은가.
이러한 그의 이력과 경험은 결국 '김탁구' 속 연기력과 캐릭터의 진정성으로 드러나고 있다. 신인이라면 응당(?) 통과의례와도 같은 연기력 논란이나 자질 시비 등도 주원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악역이지만 이유가 있고, 명분이 있어 미움보다는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 '구마준' 캐릭터는 생각 이상 복잡다단한 감정 연기를 요한다.

대놓고 밝거나 무조건 못됐거나, 이런 식의 단선적인 연기로는 '구마준'을 표현할 수는 없다. 또 최근 전개에서는 울거나 분노하거나 거친 사랑을 표현하는 등 고도의 감정신이 많이 등장해 구마준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가 슈퍼루키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민호는 드라마 한편으로 몸값을 최고로 올려놓으며 CF 섭외대상 1순위, 드라마-영화 캐스팅 후보 1순위로 부상했다. 가히 '이민호 신드롬'이라고 불릴만한 위력을 발휘하며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들어놓았던 장본인이다.
이제 2010년, 주원이 '포스트 이민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미 국민드라마 '김탁구'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 파워를 인정받았기에 차기작 선정도 걱정이 없다. 또 수많은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단연 CF계의 핫 아이콘 자리까지 예약해둔 상황.
'2010 슈퍼루키' 주원의 거침없는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