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약한 징크스를 훌훌 날려버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로 뛰어 올랐다. 또 두 명의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타점을 58개로 늘렸다.

지금까지 추신수는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좋은 기억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역대 성적이 18타수 3안타에 불과해 타율이 1할6푼7리에 그쳤던 것. 전날 열린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그쳤지만 1-3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2-5로 리드를 당한 5회 2사 2,3루에서는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4번 셜리 던컨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인디언스가 4-9로 뒤진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카네오카 테셰이라로부터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인디언스는 후속타가 전혀 터지지 않아 추격에 실패했다.
한껏 달아오른 추신수의 방망이는 8회에 빛이 났다. 5-9로 뒤진 1사 1,3루의 기회에서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것. 올 시즌 24번째 2루타였다.
한편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또 다시 강견을 뽐냈다. 1-3으로 뒤진 2회말 크리스 게츠의 플라이볼을 잡은 후 홈으로 총알같은 송구를 던져 미치 마이어를 아웃시켰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인디언스는 추신수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7-9로 무릎을 꿇어 시즌 전적 49승71패를 기록했다. 로열스는 51승6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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