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신동' 서신애-김새론, 대중을 홀리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8.19 15: 53

아역 배우 서신애와 김새론이 각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엄청난 연기력으로 대중을 홀리고 있다.  
단순한 귀여움 이상의 전율을 느끼게 하는 두 소녀다. 서신애는 KBS 2TV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 '아저씨'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구미호:여우누이뎐'에서 연이(김유정)에 빙의된 초옥이 서신애를 보고 있으면 '소름끼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초반에는 악역으로, 중반부에 들어서는 동정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일대 변신하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뽐낸다. 전작인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때의 신애와 비교하더라도 일대 캐릭터 변신이다.

통통한 볼살과 순한 인상이 유달리 귀여운 외모지만, 능수능란하게 변신이 자유롭다. '구미호:여우누이뎐'에는 여느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배역 소화력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사모하는 도령이 다른 여자를 좋아하자 질투에 분노를 폭발하고, 양파와 파 등 생야채를 마구 집어삼키고 무덤을 파헤치는가 하면 빙의되면서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친다. 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절절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성인 연기자도 하기 힘든 고난위의 감정 조절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서신애의 놀라운 연기력은 사실 새롭게 조명받은 것은 아니다. 2007년작 MBC ‘고맙습니다’에 출연했을 때부터 '연기 신동'이라고 불리며 그 행보가 집중됐고, 항상 보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브라운관에 서신애가 있다면, 스크린에는 김새론이 있다. '천재 배우'의 등장을 알렸던 김새론은 '아저씨'를 거치면서 확실히 얼굴을 알렸다.
전작 우니 르꽁트 감독의 '여행자'에서 단독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새론은 '팔색조'란 말이 어린 아이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듯, 놀랄만한 연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이 영화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받아 한국 배우로서는 최연소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배우이기도 한 김새론은 폭 넓은 감정 표현과 섬세한 연기로 ‘스크린 인터내셔널’, ‘버라이어티’등 해외 언론의 극찬과 관심을 받았고, 칸 영화제 공식 데일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영화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김새론은 '아저씨'의 캐스팅 소식과 함께 '원빈의 소녀'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행자'와 '아저씨' 두 편으로 어리지만 감수성이 풍부하고, 상처와 슬픔이란 내면적 연기를 표현해내는 저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새론은 '여행자'에서 명연기로 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렸다면 '아저씨'를 통해서는 대중에 보다 다가갔다. 어린 나이에도 유난히 갸날픈 듯 길쭉길쭉한 몸매가 눈길을 끄는 김새론은 어떤 역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천의 얼굴'을 지닌 연기자가 될 듯 하다.
섬세한 내면연기와 아이답지 않은 노련함을 지닌 이들이 가능성 풍성한 원석임은 확실해 보인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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