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지금은 채찍이 필요할 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8.19 16: 24

"지금은 채찍이 필요할 때입니다".
'패트리어트' 정조국(26, FC 서울)이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를 앞두고 꺼낸 이야기다.
정조국이 '채찍'을 거론한 까닭은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자신의 성적 탓이다. 정조국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치고 있다. 주전 다툼서도 데얀과 이승렬에게 밀렸다.

정조국은 1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서 "나 자신에게 냉정해지려고 한다.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이제는 자존심까지 상할 지경이다"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태해지지 않으려면 당근이 아닌 채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조국의 이런 다짐에는 곧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쳤다. 탤런트 김성은과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은 정조국은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각오다.
정조국은 "설레임의 연속이다. 자면서도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가 주는 행복이 크다. 그러나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아이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조국은 변화의 시작을 강원전으로 지목했다. 강원전을 잘 치러야 25일 전북 현대와 컵대회 결승전과 28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조국은 "그 동안 소속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가 아니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프로다. 서울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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