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한화 5순위 김용호, 장래 팀 4번 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19 18: 24

"성균관대에서 지도할 때 연습구장 담장 너머 15~20m 되는 지점을 훌쩍 넘기더라".
 
과거 자신이 가르쳤던 선수에 대한 감상과 함께 후한 평가를 내렸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지난 16일 2011 신인지명에서 한화에 5순위로 지명된 외야수 김용호(성균관대 졸업예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신인지명에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김용호에 대해 "훗날 한화의 4번 타자로 활약할 만한 타자다"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춘천고-성균관대 출신 김용호는 팀의 주포로 대학리그 최고 타자라는 평을 받는 스위치 히터로 양 손의 근력 차이가 크지 않아 좌-우타석을 가리지 않고 균등하게 뛰어난 타격을 자랑한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발목 부상 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을 받기도 했던 김용호. 그러나 그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 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해 일본 대학리그 최고 투수인 사이토 유키(와세다대)로부터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현재 일본 아마추어 최대어로 꼽히는 사이토는 2006년 고시엔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과 함께 거물 투수로 떠오른 바 있으며 어머니가 준 손수건으로 땀을 닦던 모습으로 인해 '손수건 왕자'라는 애칭이 붙기도. 높은 인기에 걸맞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아마추어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김 감독은 더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코하마와 오릭스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다. 메이저리그 쪽에서도 눈여겨보더라"라며 김용호에 대한 해외무대에 관심이 높았음을 이야기한 김 감독. 사이토에게서 안타를 때려낸 이야기를 덧붙인 김 감독은 "과거 성균관대 인스트럭터로 지도하며 지켜본 선수다"라며 김용호에 대한 일화를 더했다.
 
"김태완(한화)도 대학 시절 타구 비거리가 대단했지만 김용호는 이를 뛰어넘었다. 도봉산 근처 연습구장 담장 너머로 15~20m 정도 되는 장애물이 있는데 이를 훌쩍 넘는 굉장한 타구를 날리더라. 김태완이 만약 군입대한다면 그 자리를 대번에 꿰찰 만한 선수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