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우완 '영건' 이범준(21)의 1군 복귀를 예고했다.
박종훈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범준이 최근 퓨처스(2군)에서 완봉승을 거둔 만큼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범준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 컨디션이 매주 좋았던 이범준은 시즌 개막과 함께 5선발 경쟁에서 밀려 퓨처스로 내려갔다. 지난 5월 12일 청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곧바로 짐을 싸야 했다.
이범준은 퓨처스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지난 7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거뒀다. 숨겨뒀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7월 30일 사직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다시 퓨처스로 내려갔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2.12을 기록 중이다.
박종훈 감독은 누누이 "이범준이 젊은 투수들 가운데서 가장 기대가 된다"고 말했던 만큼 내년 시즌을 대비해 조만간 1군에 올려 선발 및 구원 투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준은 17일 선발 등판한 만큼 로테이션 상으로는 22일 잠실 넥센전 등판이 예상된다. 일요일은 선발 자리도 비어있다. 그러나 이범준이 17일 118개의 공을 던진 만큼 상황에 따라서 24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
어렵게 1군에 복귀하게 될 이범준. 이번에는 어떤 투구로 강인한 인상을 남길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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