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구장. 조동찬(삼성)과 김상현(KIA)의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 추가 발탁 속에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코치로 활동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은 "아시안 게임 최종 인원이 22명에 불과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조동찬의 발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대표팀 투수는 이름값보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좋다는게 선 감독의 설명. 그는 "장기 레이스는 제 페이스를 되찾을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단기전은 그럴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지역 예선전서 전병호(삼성 재활군 코치)의 일본전 깜짝 선발 이야기를 꺼내며 "당시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일본 선수들에게 전병호 코치가 낯설어 3이닝 정도만 생각하고 선발 투입했다"고 회상했다.
선 감독이 꼽은 제1회 WBC 4강 진출의 주역은 구대성(한화). 구대성은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방어율 1.13)을 따내며 대표팀 마운드의 든든한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선 감독은 "구대성이 제일 고생했다. 아프지 않았다면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에서도 등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박찬호도 잘 했지만 구대성 덕분에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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