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MSL 결승행' 이영호, "제동형과 결판 내고 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19 22: 28

"손이 지금 잘 안 움직이네요. 오늘은 정말 들어가면 쉬어야 할 것 같아요".
길고 긴 3시간 30분간의 공방전은 손에 쥐가 날정도의 아픔을 줬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윤열 최연성 이후 테란으로는 역대 세번째로 3시즌 연속 MSL 결승행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만족감이 그를 웃게 만들었다.
'최종병기' 이영호(18, KT)가 19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SL 4강 정명훈과의 경기서 3-2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네이트 MSL부터 3시즌 연속 결승행.

이영호는 "사실 의식하지 않았다. 올라가서거 아니라 항상 마음은 똑같다. 매 결승마다 설레이고 긴장된다. 하지만 결승에 올라간 만큼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면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2-0으로 앞서다가 2-2 추격을 허용한 것은 이날 경기의 최대 하이라이트. 하지만 이영호는 지난 스타리그 결승전 역전패를 떠올리며 마음을 편하게 다잡았다. 그는 "지난 스타리그 준우승을 통해서 배운 경험이 있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내 실력을 믿기로 했다. 사실 5경기를 준비하지 않았지만 나를 믿은 마음이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결승전의 한 자리를 먼저 차지한 이영호는 이재호와 이제동 경기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이영호가 내심 기대하는 상대는 이제동. 이제호와 경기도 기대되지만 3시즌 연속 같은 선수와 결승전을 벌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어쩔수 없이 제동이 형한테 마음이 간다. 1대 1이기 때문에 이제는 결판을 냈으면 좋겠다. 사실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복이 있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 내일도 이기고 내일 모레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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