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이끈 원동력이다. 올 시즌 'K-O 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이 전력 이탈했지만 정현욱, 안지만, 권혁 등 안정권 트리오의 활약 속에 정규 시즌 2위를 질주 중이다.
이들은 5회 이후 승리를 지키기 위한 등판 뿐만 아니라 2~3점차 뒤져도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올라 역전 드라마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삼성은 올 시즌 22승 23세이브 24홀드를 합작한 안정권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5회 리드시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의 역할 분담을 강조한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 역시 안정권 트리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역 시절 특급 계투 요원으로 군림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정현욱, 안지만, 권혁 등 3명의 투수가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고 안정권 트리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믿음직한 계투 요원 3명이 있어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힌 오치아이 코치는 "5회까지 리드하면 이들을 투입해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크다"며 "시즌 초반에 권오준이 있을때 그의 존재감도 컸다. 솔직히 말하면 권오준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일각에서는 안정권 트리오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치아이 코치의 생각은 다르다. "선수 스스로 던질 시점이 아닐때 등판하면 정신적인 부담감이나 피로가 쌓일 수 있겠지만 지금껏 본인 스스로 제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피로 또는 과부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되도록 던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의 5회 리드시 100% 승률 유지 여부도 큰 관심을 모은다. 오치아이 코치는 "5회 리드시 100% 승률을 달성하는 것보다 정현욱, 안지만, 권혁 가운데 1명이라도 다친다면 전력상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치지 않는게 중요하다"며 "시즌이 끝날때까지 (5회 리드시 100% 승률이) 이어진다면 한 번 욕심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