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관절’ 인공관절로 되찾는 노년의 자유
[건강칼럼] “선생님, 저희 어머니가 관절이 많이 안 좋으신데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나을까요?”
노년기에는 극심한 관절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절통증은 상당수가 연골의 손상 정도가 심한 고도말기 퇴행성관절염 때문인데, 정형외과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해보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사례가 적지 않다.

약 2개월 전 병원을 찾은 K씨(여, 67)씨 역시 고도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케이스다. K씨는 퇴행성관절염을 계속 방치한 결과 연골이 닳아 없어져 외출조차 못할 정도로 무릎통증에 시달렸다. 이를 보다 못한 자녀가 K씨를 모시고 본원을 찾았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현재 K씨는 관절통증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일상생활에 무리 없을 정도로 활동이 가능해졌다.
정형외과에서 실시하는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시 절개가 많이 작아졌고 출혈이나 근육, 힘줄손상 같은 후유증 위험이 줄어들었다. 또한 인공관절 재질의 발달로 인체 내 거부반응이 드물고 수명도 늘어나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실제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를 보면 2006년 3만6000명이던 인공관절치환술(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2007년에는 4만3000명, 2008년에는 4만7000명으로 매년 10~20%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다 시행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이 휜 변형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며, 관절통증이 극심하고 보행장애가 있는 증상에 가능하다. 또한 관절내시경 수술 등 각종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며 물렁뼈 손상 부위가 9㎠ 이상인 환자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 노년기에 시행되는 인공관절 수술… 특히 ‘안전’을 따져야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의 노인들에게 많이 시행되는 탓에 수술 시에는 전문의의 신중한 판단력과 사전검사가 중요하다.
고령의 환자의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 시에 환자의 연령과 지병, 인체 재생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이 혈전을 일으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사전에 진단해서 최대한 안전한 방법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양쪽 다리에 한꺼번에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사례가 있다. 이때 환자들은 빠르게 수술을 끝내기 위해서 한꺼번에 인공관절을 하는 방법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환자의 체력과 건상 상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한쪽 다리를 수술하고 충분히 나은 후 나머지 한쪽 다리를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상당히 까다로워서 적절한 지혈이나 빠른 판단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수술경력을 지닌 노련한 전문의가 유리하다. 또한 관절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지식을 가진 정형외과 전문의일수록 좋은 수술결과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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