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휴가가 가능한 올 추석 극장가가 풍성한 볼거리르ㅗ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오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이지만, 월요일인 20일과 금요일인 24일과 앞뒤 주말까지 포함하면 최대 9일 연휴가 가능하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이 이러 방침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 연휴에 누구보다도 바쁜 준비를 하는 것은 영화계. 극장가는 최대 성수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달 9일 개봉하는 설경구 이정진 주연 '해결사'를 시작으로, 16일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주연 '무적자', 엄태웅 이민정의 '시라노 연애조작단', 장진 감독의 '퀴즈왕', 김태희 양동근 주연 '그랑프리'가 일제히 개봉한다.

추석 혈투를 벌이는 한국 영화들은 크게 톱스타들의 향연과 다양한 장르전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송승헌, 김태희, 설경구 등 한류스타와 연기파들이 스크린 복귀하고 장르는 액션, 로맨틱 코미디, 스포츠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하다.

강한 남자들을 보고 싶다면 '해결사'와 '무적자'가 있다.
천만배우 설경구와 '비덩' 이정진이 호흡을 맞춘 '해결사'는 롤러코스터 같은 액션물이다. 우연히 살인 누명을 쓰게 된 흥신소 사장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홍콩 느와르의 전설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을 한국 정서로 리메이크한 '무적자'는 한 작품에서 올곧이 주연을 맡을 만한 네 배우가 함께 뭉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적으로 만난 형제와 형제보다 진한 의리를 지닌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웃고 싶은 관객들을 위한 추석 코미디도 준비돼 있다. 김수로, 류승룡, 정재영, 신하균, 임원희, 류덕환 등 장진 사단이 총출연하고 김수로, 한재석 등이 새롭게 장진 영화의 극을 이끌어간다. 방송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에 우연히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15명의 출연자들이 격전을 펼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말랑말랑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시라노; 연애조작단'가 '그랑프리'가 제격이다. 김태희와 이민정은 오랜만에 스크린을 달굴 여배우다.
제라르 드파르디유 주연의 프랑스 영화 '시라노'를 바탕으로 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대신해 연애를 이루어주는 연애조작단 시라노 에이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렸다.
김태희의 세 번째 스크린 도전작 '그랑프리'는 올 영화계에서 희귀한 스포츠 드라마이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고로 말을 잃고 실의에 빠진 여성 기수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각 영화들은 모두 이번 주 내에 일제히 제작보고회를 진행했고, 9월 초까지 시사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주연배우들의 인터뷰와 TV 홍보 등도 몰려 있어 추석 시즌에 펼칠 강한 흥행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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