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입 냄새 때문에 곤란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잠깐 보고 마는 사이라면 모를까, 계속 만나야 할 관계라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아무리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입냄새가 나는 사람이라면 왠지 꺼려지게 된다. 성격 좋고 호감 가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향기가 나는가에 따라 인상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멋쟁이가 되고 싶다면 몸에서 나는 냄새도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구취는 본인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방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어서 증상이 오랜 기간 방치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취환자는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구취는 단순히 식사 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양치 후에도 지속적으로 입안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말한다.”며 “구취 환자는 자신의 입냄새 때문에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낄 것 같아 자신 있게 대화하지 못하고 비즈니스상의 상담이나 이성 또는 부부간의 관계의 어려움, 심한 경우 대인 기피증 등을 초래할 만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구취는 이 외에도 혀의 표면에 희거나 누런 설태가 쌓인다거나 혹은 시고 쓴 입맛을 느낀다. 이러한 것은 입안의 높은 산도와 관련이 있다. 또한 후비루 또는 목의 가래가 많으며 항상 입이 마르고 침이 탁해진다. 이러한 것은 생리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구취의 원인을 말해주기도 하고 구취를 악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구취 환자들은 평소에 관리를 잘하여야 한다. 남무길 원장이 말하는 구취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치아 관리를 잘해야 한다.
구강 내 원인이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한다. 또한 자가 치료법으로서 잇솔질, 혀솔질, bicarbonate 치약사용, 치실·치간 칫솔 사용, 방향성 양치액 사용, 금연, 금주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 자신이 구취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구취는 자신이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한다. 수시로 주위 사람들에게 구취가 나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다.
✔ 냄새가 적게 나는 식단을 지향하라.
식단을 구취 발생이 적게 나는 방향으로 조절하여야 한다. 식단 조절은 구취발생의 기질이 되는 황을 다량 함유한 음식(양파, 마늘, 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 파래, 고추냉이, 아스파라거스, 파슬리)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 입안을 건조하게 하지 말라
무엇보다 충분히 침이 생성되도록 하여야 한다. 타액의 분비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섬유질의 섭취 등으로 타액선에 적절한 자극을 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나 침샘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 백태를 제거하라.
혀 위에 오돌토돌한 유두 주변에는 많은 냄새발생 세균들이 살고 있고 백태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클리너로 이러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입냄새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냄새방지는 물론 몸의 건강까지 챙겨보자.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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