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장신 포인트가드...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아들
"아버지는 농구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농구가 좋았습니다. 결국 제가 아버지를 이긴 거죠".

차세대 장신 포인트가드로 주목받고 있는 광신정보산업고 2학년 이동엽(16, 194cm)이 20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제5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고교 농구대회 이틀째 제물포고와 예선 A조 경기서 15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이 82-61로 승리, 2연승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이동엽의 아버지는 현대전자 시절 국가대표 센터 겸 포워드로 활약했던 여자농구 삼성생명 비추미의 이호근(45) 감독이다.
이호근 감독은 아들이 농구를 시작한다고 하자 처음엔 만류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이동엽은 "자신의 생각대로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잘한 것을 칭찬하시긴 보다 오히려 못했을 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소속팀에서는 포인트가드를 보고 있고 18세 이하 대표팀에서는 슈팅가드 포지션을 맡고 있다.
두 포지션 중 어떤 포지션이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동엽은 “슈팅가드로 경기에 나서면 편안하고 포인트가드를 볼 때는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동엽은 롤 모델로 삼는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포인트 가드 매직 존슨과 김승현(대구 오리온스)을 꼽았다.
광신정보산업고의 이영준 코치는 "이동엽은 농구에 대한 센스가 있고 시야가 좋기 때문에 단점인 스피드를 보강한다면 좋은 포인트가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스피드와 드리블이 높은 단점을 보완한다면 큰 신장을 가진 대형가드로서 자질이 보인다. 슈팅력이 좋기 때문에 슈팅가드로서 성공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청소년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엽의 농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편 이동엽은 여동생인 이민지(15, 174cm, 선일여중3)도 슈팅가드로서 여중부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어 남매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는 농구 가족을 이루고 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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