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조정훈(25)이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해 윤성환(삼성), 아킬리노 로페즈(KIA)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던 조정훈은 7일 미국 LA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1차 재활을 소화하고 실밥까지 제거한 뒤 19일 귀국했다.
조정훈은 20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나는 정신없었는데 수술이 잘 됐다고 들었다. 열흘 정도 깁스한 뒤 이틀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정훈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으나 팔꿈치 부상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내 욕심이 화를 부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잘 하려고 하다보니 서둘렀다"며 "마음 편하게 생각하겠다. 생각해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당분간 재활 훈련에만 몰두할 것"이라며 "아직 재활 스케줄을 받지 못했지만 아마도 상동구장에서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그는 "고교 시설에 발목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수술대에 누웠는데 조용히 잠들었고 두려움 같은 건 없었다"며 "마취한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잠들었다"고 웃었다.
일각에서는 조정훈의 포크볼 구사 비율이 높아 부상을 입게 됐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조정훈은 "몸상태가 안 좋을때 관리해야 하는데 계속 하다보니 악화됐다. 포크볼을 많이 던져 조금은 무리가 될 수 있겠지만 한 경기에 40~50개를 던지는 것도 아니고 포크볼 때문에 부상이 온 것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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