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포' 송지만, "3000루타 기록 달성해 기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8.20 21: 51

경기 전 김시진 감독은 팀 내 최고참급인 송지만을 가리켜 나무의 한 부분에 빗대 '뿌리'라고 칭했다. "그는 우리 팀의 뿌리와도 같다. 그가 있기 때문에 고원준과 같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한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52) 감독의 말이 맞았다. 송지만이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송집사' 송지만(37)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회 중전안타를 친데 이어 8회초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통산 3001루타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3000루타의 대기록을 달성한 홈런은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팀을 승리로 이끈 한방이었기에 대기록 달성의 의미는 더욱 뜻 깊었다.

경기 후 송지만은 "3000루타 기록 달성해서 기쁘고 큰 기록을 세운 것은 현재 시즌을 잘 보내고 잇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통산 3000루타는 지난 2002년 9월 24일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장종훈이 잠실 LG전에서 역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이 지난 2005년 5월 7일 대구 한화전에서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6년 한화에 입단한 송지만은 중심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하다 2004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서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했다.
올해로 통산 15년째를 맞은 송지만은 20일 현재 통산 1746안타 296홈런 963타점 959득점 154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넥센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하며 107경기에 출전해 2할8푼대 타율과 86안타 13홈런 50타점으로 베테랑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면서 송지만은 "앞으로도 부상 없이 한 시즌 한 시즌을 보내면 더 많은 기록들이 나오지 않겠냐"며 "이숭용 선배와 함께 팀의 고참으로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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