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거친 액션도 단박에 소화해내며 우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남자 배우들이 있다. 이병헌, 원빈, 강동원 등이 그러하다.
■ 이병헌
이병헌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그해 여름’ 드라마 ‘올인’ 등의 작품에서 때로는 순수하고 때로는 격정적인 멜로 연기를 펼치며 많은 여성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해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완벽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김태희와 사랑스러운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이병헌에게 ‘액션스타’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전세계에 와이드릴리즈됐던 영화 ‘지.아이.조1’에서 이병헌을 처음 본 해외 관객들은 “저 액션 스타가 누구냐?!”며 그의 완벽한 액션 연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준 액션만을 위한 액션이 아닌 연기의 감정선과 절묘한 합을 이루는 액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강동원
강동원은 데뷔 초 하이틴 영화, 로맨틱 코미디로 먼저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영화 ‘늑대의 유혹’ 그리고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의 작품에서 이청아, 김하늘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아직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주고 있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는 이나영과 절절한 러브라인을 그렸다.
그런 강동원이 영화 ‘전우치’와 ‘의형제’를 통해서 액션스타로 거듭났다. ‘전우치’에서는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그 힘들다는 와이어 줄에 몸을 의지해 경쾌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의형제’에서는 북한에서 넘어온 남파 공작원 역을 맡아 ‘전우치’보다 더 깔끔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액션 연기를 펼쳐 보였다.

■ 원빈
원빈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 ‘마더’ 등 일련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여배우와 진한 멜로 연기를 펼친 작품은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신민아와의 커피 CF에서 보여주고 있는 키스신으로 인해 가슴 떨리는 여성 시청자들이 부지기수다. 원빈의 부드러운 매력이 이 커피 CF안에 모두 드러나 있는 것. 그 안에서 신민아와의 멜로 연기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빈이 영화 ‘아저씨’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씻어버리고 강한 남자로 돌아왔다. 극중에서 원빈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날렵한 몸놀림과 딱 떨어지는 깔끔하고 잔혹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원빈의 물기 가득한 우수에 찬 눈빛 연기와 더불어 잔혹한 복수극을 펼칠 때, 액션 스타로서의 새로운 캐릭터 탄생까지 예고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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