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명문 리버풀을 손에 쥐겠다는 중국인 사업가의 야심이 무산됐다.
영국의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인수를 추진하던 중국 출신의 억만장자 케니 황이 포기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케니 황의 대변인은 "우리는 리버풀의 인수를 포기한다. 리버풀 인수 의향을 밝혔을 때 성원해준 리버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한 리버풀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케니 황이 리버풀의 인수를 포기한 것은 리버풀 측과 금액 차이가 원인으로 보인다.
애초 케니 황은 리버풀의 인수가격으로 부채 2억 3700만 파운드(약 4409억 원)를 포함해 3억 5000만 파운드(약 6511억 원)를 제시하면서 최대 4억 파운드(약 7350억 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톰 힉스, 조지 질레트 리버풀 공동 구단주는 리버풀의 가치를 8억 파운드(약 1조 4883억 원)로 평가한 가운데 6억 파운드(약 1조 1026억 원)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2007년 리버풀을 2억 1900만 파운드(약 4074억 원)에 인수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케니 황의 포기는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케니 황의 포기로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선 시리아 출신의 사업가 야햐 커디도 같은 선택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국 언론들은 최악의 경우 리버풀이 거대한 부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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