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연속 MSL 결승행' 이제동, "이영호를 반드시 꺾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8.21 16: 30

"'최선'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하나대투MSL 0-3 완패 이후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가 바로 '최선'이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이제동의 믿음이 결국 3시즌 연속 MSL 결승진출의 위업을 이끌어냈다.
이제동은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2010' 4강 이재호와의 경기서 저그의 강력한 압박의 진수를 보여주며 3-2로 승리, 네이트 MSL과 하나대투 MSL에 이어 3시즌 연속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동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지난 성적은 잊으려고 했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 뿐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자는 마음이 결국 결승까지 올라가게 했다. 이번 시즌은 어렵게 올라간 결승이니 만큼 꼭 우승해야 할 것 같다"면서 3시즌 연속 MSL 걸승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제동의 말대로 중후반 장기전의 강자 이재호의 4강전은 결승 진출까지 최대 고비. 서전을 쉽게 가져왔지만 유리했던 2, 3세트를 역전당하며 이제동은 궁지에 몰렸다.
"쉽게 이긴다는 생각은 안했다. 나의 경험을 믿었을 뿐이다. 이재호 선수가 워낙 기본기가 튼튼하고 쉽게 지는 선수가 아니고, 최근 다양한 빌드를 구사하는 까다로운 선수다. 경기 준비 내내 힘들었다. 뭐를 해야 할지 정한 것이 아니고 내 경험을 믿고 즉흥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나를 믿어서 이길 수 있었다".
이제동의 마지막 상대는 이영호. 우승을 한 번 씩 주고 받은 그와 이제 3번째 MSL 결승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제동은 이영호의 기세가 좋은 만큼 이번에 패할 경우 이영호의 독주를 의식하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스코어는 1대 1이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다면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이번엔 내가 꼭 이겨야 겠다. 내가 이번에 진다면 영호가 싹쓸이할 것 같다. 그만큼 영호의 기세가 무섭다. 반드시 내가 이겨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제동은 "이번 시즌은 순탄치 않은 일정의 연속이었다. 어렵게 결승에 올라가게 된 것 같다. 힘들었지만 팬들의 성원으로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연습 도중 나에 대한 믿음이 깨질 뻔 했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최선'이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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