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AG 엔트리? 신경 쓸 겨를이 없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8.21 16: 39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데. 1경기, 1경기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는 것 뿐이다".
 
팀의 현 상황이 절박한 만큼 그 이후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는 이야기다.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팀 내 국내 투수진 맏형으로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비췄다.

 
올 시즌 12승 5패 평균 자책점 3.80(21일 현재)을 기록하며 국내 무대를 밟은 지 3년 째 되는 해 비로소 팀이 원하는 에이스의 풍모를 비추는 김선우. 특히 김선우는 지난 18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긴급 포함되었다.
 
김선우의 12승은 현재 국내 우완 투수들 중 최다승. 이는 원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던 포크볼러 조정훈(롯데)이 팔꿈치 수술로 올 시즌을 끝낸 이유로 공백을 대체하기 위한 일환이다. 남은 시간 동안 극도의 부진을 보이지 않는 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선우는 예비엔트리 합류에 대한 이야기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김선우는 지난 2008년 3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그만큼 지금 대표팀 엔트리 합류 여부를 궁금해 할 여유가 없다. 일단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뒤이어 김선우는 "우천 순연된 경기가 많고 그 한 경기, 한 경기가 팀 성적을 좌우한다. 몇 경기 안 남았으니 선수들이 모두 힘을 낸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맏형의 책임감을 먼저 앞세웠다.
 
farine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