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경남)과 김형필(전남)이 한골씩 터트린 경남과 전남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귀화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남 FC는 21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이용래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막판 전남의 김형필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의 기대주 윤빛가람은 이날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신인왕을 놓고 윤빛가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지동원은 후반 투입돼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진주종합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경남과 전남의 경기는 초반 지리한 공방을 펼쳤다. 생소한 경기장인 탓일까. 홈팀인 경남도 경기장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남은 '광양 반니' 지동원의 체력적인 부담을 이유로 선발 출장시키지 않았다. 인디오와 김명중이 경남의 골문을 두들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의 대결은 후반서 시작됐다. 공격이 원할히 풀리지 않던 전남 박항서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인디오 대신 지동원을 투입한 것.
그러나 중원 허리싸움서 우위를 보인 경남은 안정적인 활약을 통해 원정팀 전남을 괴롭혔다. 경남은 루시오가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끓어 들이면 윤빛가람을 비롯한 미드필드 자원들이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끊임없이 경기 주도권을 이어가던 경남은 2만5000여 명의 진주팬들에게 개장 첫 골을 선사했다. 후반 23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윤빛가람이 문전으로 낮은 패스를 연결했고 이용래가 이를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경남이 1-0으로 앞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경남은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이용래와 김인한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전남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남은 후반 막판 지동원에게 볼을 집중하며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남은 결국 후반 43분 김형필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패배를 면했다.
■ 21일 전적
▲ 진주
경남 FC 1 (0-0 1-1)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후 23 이용래(경남) 후 43 김형필(전남)
10bird@osen.co.kr
<사진> 이용래.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