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아무리 무더워도, 힘들어도 경기에 나가는 것이 더 좋다"며 필승의 자세를 보인 LG 트윈스 '안방마님' 조인성의 배트가 폭발했다.
조인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봉중근의 10승 달성에 든든한 지원사격을 했다.
조인성은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141km)를 걷어 올려 좌중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조인성은 고원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몸쪽 꽉찬 직구(141km)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조인성은 7회말 1사 1,2루에서 넥센 구원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시즌 94타점으로 역대 최대 타점에 1개차로 다가섰다.
투수리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조인성은 "오늘은 (봉)중근이의 10승을 꼭 챙겨주고 싶었다"고 운을 땐 뒤 "이제 2개 남은 포수 타점 신기록을 빨리 깼으면 좋겠다. 기록만 나오는 것보다 팀 승리에도 연관됐으면 좋겠다"며 내일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에 정말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올해 무더위와 싸우며 힘들기도 하지만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4강권에서 조금은 멀어진 팀 성적에 대해서는 "물론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133번째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나를 비롯한 모든 LG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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