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 점프...최태욱 30-30 달성
정조국이 후반 결승골을 넣은 FC 서울이 강원을 꺾고 팀 창단 후 최다인 홈 11연승을 기록했다.

FC 서울은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18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서 30-30을 달성한 최태욱의 선제골과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 FC를 2-1로 꺾고 정규리그 3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데얀과 정조국을 중앙 투톱으로 놓고 이승렬과 최태욱을 좌우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했고 강원은 김영후와 바제를 최전방에 놓고 스리백을 통해 전반전 수비에 중심을 둔 플레이를 펼쳤다.
강원의 공격수 서동현과 서울의 미드필더 제파로프, 김한윤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서울은 전반 1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올린 최태욱의 땅볼 패스가 왼쪽 골대쪽에 노마크로 비어있던 이승렬에게 연결됐지만 발을 잘못 갖다대 선취골을 잡지 못했다.
서울은 경기 초반 미드필더에서 짧고 정확한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갔고 수비 뒷 공간으로 빠져드는 공간 패스로 강원 골문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11분 중앙에서 최현태가 내준 공중 스루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서울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이승렬과 최태욱이 중앙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중앙 공격수들은 측면으로 이동해 수비수를 측면으로 유인했다.

전반 29분 최태욱은 중앙에서 우측으로 이동한 정조국의 센터링이 강원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볼을 골문 왼쪽에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포함 통산 K리그 247경기에 출전한 최태욱은 30골 39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26번째로 30-3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강원은 전반 32분 중앙에서 흘러 나온 공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곽광선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서울 골대 오른쪽을 골망을 흔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강원은 두 번째 슈팅서 골을 기록하며 전반 내내 몰아붙였던 서울과 동점을 이뤄냈다.
서울은 동점골 허용 이후에도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44분 정조국은 상대 수비수를 오른발 볼 컨트롤로 제친 후 슛을 날렷지만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강원은 12번의 슈팅 중 7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한 서울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으며 3개의 슈팅으로 한 골을 만들어 내며 전반을 무승부로 마쳤다.
최순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을용 대신 정경호를 투입하며 공격쪽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넬로 빙가다 감독 또한 후반 15분 부상에서 복귀한 김치우를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상대 수비수의 볼을 중앙에서 가로챈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은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강원 왼쪽 골망을 가르며 2-1로 달아나는 골을 기록했다.
역전골로 기세가 오른 정조국은 후반 25분 왼쪽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앞서 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좌우 측면 돌파가 활발하게 살아나며 공격을 주도했고 강원은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면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2-1로 마쳤다.
■ 21일 전적
▲ 서울
FC 서울 2 (1-1 1-0) 1 강원 FC
△ 득점 = 전 29 최태욱 후 21 정조국(이상 서울) 전 32 곽광선 (이상 강원)
ball@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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