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천적이 볼튼의 왕자로 거듭나게 됐다.
볼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업튼 파크에서 끝난 2010~2011 EPL 2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후반 23분 올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볼튼은 풀햄과 홈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1을 챙겼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케빈 데이비스와 요한 엘만더로 이뤄진 투톱의 파괴력은 느낄 수 없었다. 따라서 이청용이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중요했던 상황.

풀햄과 경기서 부진했던 이청용은 자신이 천적으로 군림하는 웨스트햄전에 선발 출장해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전에서 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은 그만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시즌 개막과 동시에 팀에 합류했던 이청용은 적응에 다소 애를 먹으며 8월 말 리버풀 홈경기를 시작으로 스토크시티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9월 23일 웨스트햄과 칼링컵 경기서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도움까지 기록하며 3-1 역전승의 큰 공을 세웠다.
이어 이청용은 12월 15일 홈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경기서 후반 19분 첫 골을 만들어 냈고 결국 3-1 승리의 초석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청용은 다시 3개월 후 원정경기서는 도움을 기록 2-1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을 헤매고 있던 팀을 구해냈다.
최전방 공격진의 약화에 따라 이청용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이청용 움직임에 따라 공격라인의 파워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의 활약이 볼튼에는 절실한 것.
웨스트햄과 올 시즌 첫 대결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청용은 후반 막판 교체됐다. 2-0으로 앞서다 1실점 후 수비 강화를 위해 볼튼은 이청용을 뺀 것. 다시 한 번 웨스트햄 천적의 모습을 보인 이청용은 제 몫을 잘 해내고 그라운드를 나왔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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