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화 대행이 꼽은 크라머-조광래 공통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8.22 09: 23

"크라머 감독님이나 조광래 감독님이나 큰 틀에서 본다면 똑같습니다".
김귀화(40)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남 FC는 지난 21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이용래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막판 전남의 김형필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남의 지휘봉을 잡은 후 승승장구하다 이날 무승부로 주춤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

김 대행은 지난 1991년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0년 안양에서 그만둘 때까지 203경기에 출전해 16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한 미드필더 출신.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서정원 신태용 노정윤 강철 등 내로라 하는 멤버들과 함께 올림픽에 나섰던 김 대행은 3무의 결과를 얻었다. 모로코와 1-1, 파라과이와 0-0 그리고 스웨덴과 1-1을 기록한 것.
당시 김삼락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김 대행은 대회 직전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에 대한 기억을 풀어 놓았다. 크라머 감독은 일본에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을 안겼고 한국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까지 올려놨다.
크라머 감독은 당시 한국 축구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훈련 방법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즐기는 축구를 하되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남들이 뭐라고 해도 크라머 감독은 항상 집중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집중하지 않으면 혼내셨다. 그리고 개인훈련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지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행은 "조광래 감독도 선수들에게 개인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면서 "그런 부분은 크라머 감독과 조광래 감독 모두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되려면 변함없는 경기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 김 대행의 지론. 크라머 감독과 조광래 감독이 강조했던 것이 경남에 그대로 녹아들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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